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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新실크로드 거점도시를 가다 작성자 한국타밀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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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新실크로드 거점도시를 가다
 

[新실크로드 거점도시를 가다] 유라시아 경제 잡아라… 한·중·러, 新실크로드 각축전

  • 시안(西安)=이진석 기자

  • 입력 : 2014.04.28 03:08

    [1] 중국 시안

    -中, 시안을 실크로드 허브로
    시내 곳곳엔 '중국의 꿈' 깃발
    10% 고속성장… 서부개발 거점
    70억달러 삼성반도체 공장 준공

    -한국 '양다리 전략'
    중국·시베리아횡단철도 모두 이용, 북한 통과하면 물류비 30% 절감… 개방의 출발점도 될 수 있어

    유라시아 시리즈 취재 동선.
    세계 육지 면적의 36%를 차지하고, 세계 인구의 71%가 살고 있는 유라시아(유럽+아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아시아 주요국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주도적인 제안)', 중국은 '신(新)실크로드 구상', 러시아는 '신동방정책(New East Asia Policy)'을 각각 앞세워 유라시아의 리더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기초는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1만㎞급 철도망을 구축해 물류에서부터 자원 개발, 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본지는 경제·사회 계열 23개 국책 연구소를 총괄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산하 10개 연구소들과 함께 신실크로드의 거점 지역인 중국 시안,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터키 이스탄불 등 4개 도시를 돌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가능성을 점검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철로(鐵路)를 매개로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고자 하는 한국, 중국, 러시아 간 각축전이 치열하다. 유라시아 경제의 중심국으로 서려는 중국,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경제권 개발을 추진 중인 러시아, 이 틈바구니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로의 수출길을 확보하려는 우리나라 간에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라시아 횡단 철도는 단순히 물류비용 절감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이 철도의 고객에 머무느냐, 유라시아 경제권의 설계자가 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미래가 달라질 전망이다.

    ◇신(新)실크로드의 허브로 부상, 시안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시안(西安)은 3국 간의 이런 경쟁과 협력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다. 중국 정부는 시안을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신(新)실크로드의 허브(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동시에 상하이 등 연안 지역에 비해 뒤처진 서부에 대한 대개발의 거점으로 삼으면서 연평균 10%대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4일 시안에서는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담은 '中國夢, 我的夢(중국의 꿈, 나의 꿈)'이라는 중국 정부의 구호를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야오차오잉(姚超英) 산시성 상무청장은 "시안이 바로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당나라의 수도 장안(長安)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시안의 이런 지경학적 장점을 활용하려는 우리나라의 노력은 삼성전자의 선택에서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외국 기업의 단일 프로젝트 투자로는 최대인 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시안에서 짓고 있다(내달 9일 준공). 축구장 127개를 합친 면적과 맞먹는 140만㎡의 밀밭이 20개 동의 첨단 반도체 공장과 관련 시설로 변신했다. 주력 생산품인 낸드플래시의 연간 매출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160개로 추정되는 협력 업체까지 합쳐 일자리 1만개 이상이 만들어진다.

    유라시아 장거리 철도 노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러시아는 시안을 통한 중국횡단철도가 극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최대 경쟁자라고 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유라시아 동쪽 끝 수출대국들의 물류를 중국횡단철도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 지난 2012년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신동방정책(New East Asia Policy)'이다. 블라디보스토크 등 시베리아 극동지역을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로 만들어 시베리아횡단철도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가 더 신속한 루트"라는 점을 강조한다.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횡단철도가 거리상으로는 다소 짧지만, 카자흐스탄 등 국경 통과 시간이 3~4일씩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상으로는 러시아 국내만 통과하면 곧바로 유럽으로 연결되는 시베리아횡단철도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도 이런 약점을 두고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국경 검문 신속화 등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의 전략은 중국·러시아를 모두 활용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정 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로 북한을 통과해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는 철길(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을 열자는 것이다. 중국횡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모두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중국과 러시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서 다른 한쪽과의 정치적, 경제적 긴장 관계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만일 북한을 통해 중국횡단철도를 이용하면 유럽 수출의 경우 현행 평택항-중국횡단철도-유럽 노선보다 운송 기간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물류비용도 30% 이상 절감된다. 이 구상의 전제 조건은 북한이 철로 이용료와 물류 이동이 가져올 경제 성장에 관심을 갖고 한반도종단철도 구축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의 우방국들과 국제 협력을 추진하면 북한이 철도 개방에 동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된다면 우리 경제가 북한에 가로막혀 유라시아 동쪽 끝의 섬처럼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물류와 경제의 문제만이 아니라 북한 개방의 출발점을 찾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우 리나라가 중국과 러시아에 철도 이용료만 지불하는 나라에 그치지 않고, 유라시아 경제 협력의 주도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 확대, 경제 협력 강화 등 하드파워(Hard Power·경제력·군사력 등을 의미)와 함께 소프트파워(Soft Power·문화나 지식 교류 등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이용한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 제·사회 계열 23개 국책 연구소를 총괄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지난 24일 중국 시안에서 '중국 서부대개발과 한·중 협력'을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안세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철도나 경제 협력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면서 "시안, 카자흐스탄의 알마티(Almaty),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Tashkent), 터키 이스탄불(Istanbul) 등 고대 실크로드의 4개 거점 도시에서 경제·사회 모든 부문의 상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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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新실크로드 거점도시를 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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